"2~3달 후 '누구'와 'T맵'간 연동 가능해 질 것…내년 1분기엔 운전 중 전화도 걸어"T맵 '전면 무료화-사업부 옮겨 직접 관리' 등 내비 사업 공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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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최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한 가운데, '누구'와 가장 먼저 연동될 서비스는 'T맵'이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SK텔레콤도 최근 자사 ICT 기술을 활용, 커넥티드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측은 "2~3달 후에 '누구'와 'T맵'간 연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빠른 연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AI 서비스 '누구'와 이를 기반으로한 스피커를 내놨다.

    '누구'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스마트홈 등과 연동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누구'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플랫폼의 업그레이드만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요구사항을 단시간 내 반영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인터넷 쇼핑 등 커머스 ▲간편 지식 검색 등 생활 정보 ▲인터넷라디오 재생, 뉴스 같은 미디어 등 고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반영,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중 업계는 SK텔레콤이 자사 서비스 내 'T맵'과 '누구'를 가장 먼저 '합방' 시켜 AI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이 최근 강력한 '이동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LTE-M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원격 시동, 냉·난방, 오디오 제어 등 타 산업군에 비해 커넥티드카 사업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LTE-M은 LTE 망에서 소비자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이종 주파수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기능 등을 제거하고, 기기끼리 통신을 최적화해 응답지연율 등을 크게 개선한 국제표준 기술이다. 특히 시속 300㎞ 속도에서도 안정적 통신이 가능해 커넥티드 카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더불어 내비게이션은 미래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반 사업인 만큼, 이 시장을 선점키 위해 'T맵'을 최근 타사 및 알뜰폰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실제 SK텔레콤은 T맵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육성키 위해 자회사인 SK플래닛에 있던 T맵 사업부를 지난 4월 SK텔레콤으로 옮겨와 직접 관리하고 있을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도 최근 열린 '누구' 출시 간담회에서 'T맵-누구'간 구체적 연동 계획을 밝히며, 빠른 연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총괄은 "T맵과 누구의 연동은 2~3달 후에 가능할 것 같고, 내년 1분기 정도엔 운전 중 T맵을 통해 전화를 걸어주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클라우드로 연락처와 연동돼 전화가 오면 '누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라고 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신체 부착형 IoT,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 중 차량용 IoT에 '누구'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접목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비게이션이 단순한 길안내 서비스를 넘어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ICT 기업들의 'AI-내비' 연계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