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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만료될 예정이어서 신임 대표 선임 및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삼성생명, 흥국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KB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대표이사 사장 임기가 만료된다.
가장 가까운 시일내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사장은 이달 중순까지 임기다. 이에 따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오는 7일 여의도 본사에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이학상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이학상 사장의 연임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며 8일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3년 12월에 출범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 상반기 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용길 KB생명 사장의 경우 올해 12월에 임기 만료된다. 신용길 사장은 교보생명 사장 출신으로 지난 2015년 1월에 취임해 2년간 KB생명을 이끌어왔다. KB생명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103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131억원)보다 21.4% 감소했다.
업계 1위 보험사 수장들도 내년 초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내년 1월27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안민수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에 취임한 이후 3년간 삼성화재를 진두지휘했다. 안 사장은 취임 후 해외 거점을 늘리는 등 글로벌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5327억원)보다 3.2% 감소했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도 내년 1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김 사장은 2012년~2013년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4년 1월 삼성생명 수장 자리에 올랐다. 김 사장은 취임 첫 해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해 1000여명을 내보냈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이 750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7.3% 감소했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내년 2월에 임기 만료된다. 생명보험업계 5위인 ING생명은 시장 매물로 나와 매각을 준비하는 상태다. ING생명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다. ING생명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 1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778억원) 보다 40%가량 감소했다.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의 경우 내년 3월 말에 임기가 종료된다. 김주윤 사장은 지난 2008년 흥국생명에서 전무를 지낸 후 2009년 7월부터 1년간 흥국생명 대표이사를 지내다 퇴사했고, 2014년 6월에 또다시 CEO 자리에 올랐다.
조희철 IBK연금보험 사장의 경우 올해 8월에 임기 만료였지만 연임됐다.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희철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라이나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등도 내년 하반기에 수장 임기가 끝난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내년에 임기가 만료된다. 홍 사장은 2010년 11월에 CEO로 선임됐으며 2014년12월에 3년 연임을 확정지어 2017년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주혁 현대라이프생명 대표도 임기가 내년 10월에 만료된다. 이주혁 대표는 재무통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현대라이프의 구원투수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