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관련 국민인식' 설문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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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조선업 등 노동조합의 대규모 파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전국 '노동조합 관련 국민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0% 가량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조선업 노조의 파업과 관련한 인식이 안 좋았다. 응답자의 60.5%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공공기관 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도 59.2%가 비지지를 표현했다.


    이는 전경련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경련은 설문조사 응답자 대부분이 파업에 부정적 인식을 보여줬다며 노조가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은 30.6%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 '노사상생이란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냐'는 질문에 70.1%가 '없다'고 답했다. 노조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시위·파업 등 쟁의행위가 23.9%, 귀족노조 등 기득권 13.6%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임금·복지 증진 등 근로자 대변은 34.5%에 그쳤다.


    이처럼 노조의 파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노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고용세습 등 불합리한 관행'(32.4%)이 꼽혔다. '폭력집회 등 강경 투쟁'(27.6%)도 응답이 많았다.


    노동계가 관심을 기울일 사항으로는 '정규직·비정규직 및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완화'(41.9%)가 많았고 이어 '높은 청년실업률 해소'(22.1%), '대립적 노사관계 개선'(16.6%) 등이 꼽혔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내외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 대다수가 노조의 대규모 파업에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노동조합도 정규직의 기득권 보호보다는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양보를 통한 임금격차 완화 등에 노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