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합의 불구 '생산량 동결 가능성 없다"달러화 약세-재고 감소 영향 WTI 상승 '44.83달러'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별동향.ⓒ한국석유공사


    6일(현지시간) 세계 3대 유종 중 Brent와 Dubai 원유 가격은 하락했고 WTI(West Texas Intermediate) 원유는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에서 선물(11월물)로 거래된 Brent 원유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37달러 하락한 47.26달러였고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8달러 하락한 43.40달러였다.

    지난 5일 미국의 노동절(Labor Day) 휴일로 장이 서지 않아 거래되지 않았던 WTI 원유는 이날 이번주 첫 거래에서 가치 상승했다. 뉴욕에서 선물(10월물)로 거래된 WTI 원유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보다 배럴당 0.39달러 상승해 44.83달러를 기록했다.

    Brent와 Dubai 원유의 가치가 하락은 산유국 공조에 대한 회의론이 원인이 됐다.

    지난 5일 중국에서 종료된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대표가 원유 시장의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대책 위원회(Task Force)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합의가 단순 포괄적인 내용에 그칠 것"이라며 "생산동결을 위한 실효성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하며 원유 거래 시장을 냉각시켰다.  

    러시아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50~60달러 사이까지 올라야 한다고 생산동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우디 아델 알 주베르(Adel Al-Jubeir) 외무부 장관은 "산유국 모두가 생산동결에 합의해야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두 나라가 생산동결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산유국이 모두 생산 동결에 합의한 역사는 아직까지 한 차례도 없었다.  

    WTI 원유의 가치 상승은 ▲달러화 약세 ▲원유 재고 감소 등이 견인했다.

    이날 유로화를 포함한 세계 주요 5개국(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통화와 미국의 달러화를 비교한 달러 지수(US Dollar Index)가 전일 보다 1.07% 하락해 94.82를 기록했다.

    원유 시장 조사 업체인 미국의 젠스케이프(Genscap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WTI 원유 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주(Oklahoma state) 쿠싱(Cushing)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그 전주 보다 약 70만 배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