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nt 45.45달러-Dubai 42.98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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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유종(WTI-Brent-Dubai)의 가치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주 원유(crude oil) 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유종 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난주 대비 크게는 5달러까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선물(10월물)로 거래된 WTI(west texas intermediate) 원유이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54달러 하락한 43.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47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WTI는 한 주만에 4달러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에서 역시 선물(11월물)로 거래된 Brent 원유의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1.44달러 하락한 45.45달러에 가격 형성을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 50.15달러를 기록했던 Brent 원유는 일주일 사이에 5달러 가까이 하락하며 급락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되는 Duba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81달러 하락한 42.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까지도 46달러 선에 머물렀던 Dubai 원유의 가격은 3일만에 4달러 가까이 빠졌다.
국제유가는 ▲과잉공급 우려 지속 ▲주요국 증시 하락 등으로 하락했다.
원유 생산량은 증가하는 분위기지만 세계 각국의 경제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아 원유 소비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거래 시장 분위기를 장악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유와 중간유분의 재고가 증가했다. 재고의 증가로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원유 수출국 러시아는 생산량을 줄이는 행위는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과잉 공급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에너지 장관은 "현 유가 수준에서는 산유국들의 생산 동결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요국 증시 약세도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0.72% 하락한 3,063.30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보다 0.52% 하락한 6,745.97에, 독일 DAX30지수는 전일 보다 0.55% 하락한 10,534.31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