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 나쁘지 않아...5분기 연속 적자 탈출 기대""초강력 멀티미디어 기능 관심 집중...충분히 승산 있다"
  • ▲ LG V10. ⓒLG전자
    ▲ LG V10. ⓒLG전자


    LG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폰 V20이 5분기 연속 적자로 존폐 위기에 놓인 MC사업본부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LG전자는 지난 7일 오디오와 비디오 성능이 대폭 강화된 멀티미디어 프리미엄폰 V20을 선보였다. V20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7.0 누가, 쿼드 DAC, 전·후면 광각카메라를 탑재했다. 

    V시리즈는 G시리즈와 함께 LG전자를 이끄는 프리미엄폰으로 멀티미디어에 특화됐다. G시리즈가 자동차의 세단에 해당한다면 V시리즈는 SUV라 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시리즈는 깊이 있고 풍부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LG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V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인 V10을 선보였다. V10은 한 달만에 10만대가 판매되며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실제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330억원 줄어든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은 계절적 비수기와 G5의 부진이 겹치며 더이상 줄지 않았고 올 1분기 2022억원, 2분기 1535억원으로 부진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며 MC사업본부는 존폐 위기에 처했고 특단의 조치로 이례적 조직 개편이 시행됐다. MC사업본부는 지난 7월 모바일 영업조직을 가전 영업조직으로 통합하고 프로그램 매니지먼트(PMO) 조직을 신설했다. 본부장 직속 PMO 조직을 신설해 G시리즈와 V시리즈 등 전략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V20은 대규모 조직 개편 이후 출시된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MC사업본부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이슈로 주춤하고 있으며 아이폰7도 출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외부적으로도 V20이 적자폭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흑자 전환까지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V20이 예상을 뛰어넘는 스팩과 디자인으로 출시됨에 따라 승패는 출하가로 결정될 것"이라며 "V20이 V10과 같이 70만원대초 출시된다면 승산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