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마린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출격…25조 자금 집중外人 투자자 99% 미확약…상장 첫날 매도 물량 쏟아질 수도보안 칩 팹리스 아이씨티케이 일반청약…기술특례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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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올해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한 만큼 투자자들은 상장 후 주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 밖에 초소형 2차전지 전문 제조기업 코칩과 SK증권스팩12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또 보안 칩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기업) 아이씨티케이, KB스팩28호 등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공모가는 8만3400원으로 상장 당일 최대 폭으로 올라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면 33만3600원까지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 만약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다면 시가총액은 14조8285억 원까지 불어 단숨에 20위권으로 도약하는 셈이다.상장일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441만7880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9.9%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통 가능 물량이 낮아 상장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공모주를 배정받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물량 99%가 상장 첫날 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받아 간 물량은 489만5052주다. 이 가운데 해외 기관투자자가 배정받은 물량은 총 195만8067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그러나 외국인 투자자가 배정받은 물량 가운데 195만7267주(99.9%)가 미확약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정 기간 이상 주식을 팔지 않는 의무보유확약을 약속한 외국인 투자자는 0.1%(800주)에 그쳤다. 상장 첫날부터 외국인 매도 물량 폭탄을 우려해야 하는 셈이다.이는 291만337주를 배정받은 국내 기관투자자 중 92.1%가 15일 이상의 의무보유확약을 맺은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연기금 등은 109만주를 6개월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일각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를 두고 고평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회사가 공모가 산출에 활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31.5배로, 시장이 수용하기 어려운 멀티플(배수)이라는 지적이다.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교 종목 선정 적합성, 멀티플 적용 적정 여부 등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최근 대형 IPO 등과 비교해 낮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초소형 2차전지 전문 제조기업 코칩과 SK증권제12호스팩이 상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칩과 SK증권제12호스팩은 각각 66.11%, 6.50%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코칩은 카본계 칩셀카본과 리튬계 칩셀리튬 2차전지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제품 80%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보안칩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와 KB제28호스팩은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아이씨티케이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1만3000원~1만6000원을 훌쩍 넘은 2만 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투자자 전원이 공모가액 최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을 적어내 783.2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아이씨티케이는 보안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다. 세계 최초로 복제방지기능(PUF)을 기반으로 한 보안칩을 상용화했다. LG유플러스, 한국전력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시설자금, 연구개발자금, 운영자금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코스닥 상장 예정으로,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한편 NH투자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반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장 후 6개월까지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 공모가의 90% 금액으로 NH투자증권에 주식을 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