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407개소 내진성능 확보… 전체의 96%안전진단 C등급에 지진 무방비 교량 33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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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교량.ⓒ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는 내년까지 고속도로 모든 교량에 대한 내진보강을 앞당겨 마무리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도공에 따르면 고속도로 전체 교량 8767개소 중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교량은 360개소로 전체의 4.1%에 해당한다.
애초 도공은 이 가운데 305개소는 내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확장공사구간에 포함된 나머지 55개소는 2019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지진으로 국민 불안이 커짐에 따라 확장공사구간의 55개소도 내년까지 일정을 앞당겨 내진보강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도공 관계자는 "그동안 교량의 구조적 위험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내진보강을 시행해왔다"며 "현재 전체 교량의 96%인 8407개소가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데다 안전진단도 C등급을 받은 고속도로 교량이 최근 지진이 잇따른 경부 경주, 울산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도공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고속도로 교량 중 안전진단 C등급을 받은 것은 150개소다. C등급은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주요 부재에 내구성·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가 필요하거나 보조 부재에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이들 C등급 고속도로 교량 중 33개소는 내진 설계도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76%에 해당하는 25개소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지진의 영향권으로 볼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에 있다.
박 의원은 "고속도로 교량은 연간 13억대의 차량이 이용한다"며 "교량이 파괴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내진 성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