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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20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며 업계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강환구 대표이사와 강원식 노조위원장 등 교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 참석한 강환구 사장은 "회사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임직원의 뜨거운 애사심을 교섭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노사 화합의 전통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와 회사 재도약을 위해 더욱 매진하자"고 말했다.
강원식 위원장도 올해 교섭에 최선을 다해준 사측에 감사를 표했다.
강 위원장은 "경영정상화를 통한 고용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조합원들의 뜻을 헤아려 교섭을 원만히 마무리 했다”며 “노사 상생의 전통이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번영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9일 가진 23차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20년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사내 한방물리치료실 신설 △집중휴가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잠정안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 1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2636명 가운데 투표자 대비 62.1%가 찬성하며 통과됐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미포조선 무분규 타결이 난항을 겪고 있는 동종사의 교섭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게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