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DC, TV 전기소비량 축소 의혹 제기…유럽 언론 악행 답습 우려"전미소비자기술협회, 터무니 없는 주장…기술 이해 못한 해프닝"
  • ▲ 삼성 SUHD TV. ⓒ삼성전자
    ▲ 삼성 SUHD TV.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환경단체 국가자원개발센터(NRDC)가 제기한 TV 전기소비량 축소 조작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NRDC가 지난해 있었던 유럽 언론의 악행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NRDC가 제기한 TV 전기소비량 축소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TV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삼성 TV의 전기소비량 축소 의혹은 지난해 말 영국의 가디언에 의해 시작됐다. 가디언은 삼성 TV에 탑재된 모션 라이팅 기능이 실험 환경과 실제 사용 환경에서 다른 결과를 보였다면서 조작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의 모션 라이팅 기능은 조도센서를 활용해 주변 밝기에 따라 영상 밝기 낮춰 전력을 절감하는 기술이다.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가 조절되는 스마트폰의 자동 밝기 기능과 유사하다.

    가디언의 주장은 EU가 후원하는 국제전기표준회의(IEC)의 실험을 기반으로 힘을 얻어가는 듯 했지만, 유력 에너지효율 시험인증기관의 반박이 이어지며 일달락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기사용량 축소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모션 라이팅 기술은 가정과 실험실 모두에서 정상 작동하며 실제 생활에서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준다"고 반박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와 포춘 역시 "삼성이 의도적으로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수 없다", "삼성을 비롯해 TV업체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삼성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같은 상황에도 NRDC는 삼성 TV에 전기사용이 고르지 못한 점을 발견했다며 전기사용량 축소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식 영문블로그를 통해 "모션 라이팅과 자동 밝기 조절을 조작하지 않았다. 우리 TV는 미국 정부의 규제와 지침을 위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NRDC의 주장에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를 주관하는 CTA는 'NRDC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CTA는 "NRDC가 TV 산업을 대상으로 치르고 있는 전쟁은 기술 발전에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NRDC는 잘못 인용되거나 주장과는 무관한 사실, 전력 소비량 감소에 많은 것을 기여한 산업을 향한 이해할 수 없는 적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TV의 전력 효율성을 측정할 때 사용되는 TV 설정은 실제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설정들"이라며 "NRCD는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NRDC는 삼성 TV를 포함한 다수의 TV 업체가 전력효율성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정부기관의 조사방식(캘리포니아 규정)에 대한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