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社 제휴추진·해외진출 기회 제공디지털 뱅크 서비스로 동남아시장 공략
  •            
  • ▲ ⓒ 뉴데일리
    ▲ ⓒ 뉴데일리
      

    KB금융그룹이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계열사 제휴를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발판삼아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B스타터스 밸리, 멘토링부터 투자 연계까지 '원스탑 서비스' 제공

    KB금융이 진행 중인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 'KB스타터스 밸리(KB Starters Valley)'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력과 사업성 있는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입주공간 제공, 제휴사업 추진, 투자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KB금융만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하나 둘 선보이고 있는 것.

    최근 새로운 KB스타터스로 지정된 '얍컴퍼니'와 협업한 결과로 캄보디아에서 선보일 글로벌 디지털 뱅크에 고주파 비콘을 활용한 폰투폰 방식의 결제모델을 개발하게 됐다. 

    메시지 기반 고객 금융거래데이터를 분석하는 '해빗팩토리'와는 KB금융 계열사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을 연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멤버십 및 중개서비스 업체인 '쿠프마케팅'과는 KB금융 포인트 바로쓰기 방식의 '스마트 커머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에서 이용 횟수에 제약없이 오프라인 쿠폰 결제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KB금융은 기술이 뛰어난 핀테크 기업을 KB스타터스로 지정하고, 현재 총 16개의 업체와 협력 중이다. P2P 대출중개플랫폼이나 위치 기반 결제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과 손잡고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핀테크 기술 발판삼아 동남아 시장 진출 가속화

    KB금융은 국내에서 개발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주관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2016'에 참여해 KB글로벌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글로벌 디지털 뱅크는 충전식 월렛(지갑)기반의 모바일 뱅크다. 계좌이체, 해외송금, P2P결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비금융 서비스 결합 모델이다.

    KB금융은 국내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현지 금융 인프라와 통신 환경을 극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은 해외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고, KB금융은 디지털 뱅크로 동남아 시장을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KB금융은 그룹 계열사와 4개 핀테크업체, 현지 정보통신(ICT)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드쇼에 참여, 캄보디아 정부와 관련 기업들에게 국내 핀테크 기술을 상담하는 기회를 가졌다.

    스케일체인, 센드버드, 얍컴퍼니, 락인컴퍼니, 코사인 등 핀테크 기업과 디지털뱅크 개발 단계에서부터 캄보디아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캐나디아 뱅크(CANADIA BANK)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캄보디아 내 금융서비스 확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캄보디아의 국내 디지털 기술적 지원 및 협력을 확대해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절차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별 금융환경에 맞는 현지화 된 디지털 뱅크 형태로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