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이전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이 실적에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계획’ 분석결과 지난해 109개 공기업의 지역인재 고용률은 13.6%(2015년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14년 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지방대육성법)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신규채용 시 지역인재를 35%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는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광역단체별로 부산이 27%(93명)로 가장 높은 반면 세종은 6.2%(38명)로 가장 낮다. 전국 평균인 13.6%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충북, 제주, 울산, 경북, 강원, 세종 등 6곳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전국 평균 이하가 44곳으로 40%나 됐다. 10% 미만은 29곳으로 전체의 26.6%을 차지했다.
지역인재 고용률 하위 10% 공기업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세종), 국민건강보험공단(강원), 한국고용정보원(충북), 한국농촌경제연구원(광주·전남), 한국국토정보공사(전북), 한국광물자원공사(강원), 한국에너지공단(울산) 등으로 채용률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선박안전공단은 120명 중 2명(1.7%)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
지역인재를 아예 채용하지 않은 공기업도 17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은 곳 등을 제외하면 한국예탁결제원,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이 채용률 0%를 기록했다.
이들 공기업의 올해 지역인재 채용계획은 13.72%였다. 12개 광역단체 중 울산, 충북, 제주, 세종 등 4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채용 계획 비율이 줄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이 채용방식이 지역의 균형적 발전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 공공기관들의 성의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