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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저축은행인 OK·웰컴저축은행에서 20%이상의 고금리 가계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계 저축은행 현황 및 가계대출 잔액'에 따르면 6월말 기준 OK저축은행은 20% 이상 고금리 가계대출 잔액이 1조3454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1조8874억원)의 71%를 차지했다.
금리구간 별로 20%~25%의 가계대출 잔액은 1959억원, 25%~27.9%는 39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초고금리로 구분되는 27.9~34.9%에서는 7539억원이 대출됐고 총 가계대출의 40%의 비중을 보였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대출의 절반가까이 초고금리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기구간별로 살펴보면 20%~25%는 1074억원(전체의 11%), 25%~27%는 1824억원(전체의 19%), 27.9%~34.9%는 4737억원(전체의 49%)이 대출됐다.
즉 20% 이상 고금리 가계대출이 6635억원으로 전체(9607억원)의 80% 육박한다.
OK·웰컴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로 인해 평균 이자율(대출이자수익/기말기준 대출금 평잔)이 SBI·HK·OSB저축은행 등 보다 높았다.
OK저축은행의 지난 2015년 평균 이자율은 9.39%, 웰컴저축은행의 평균이자율은 12.24%를 기록했다.
이는 SBI·HK·OSB저축은행 등 상위 8개 저축은행 평균(6.04%)을 3%포인트, 6%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채 의원은 "서민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이 제3금융권의 대부업 성향을 버리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OK저축은행은 대부업체였던 러시앤캐시(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꾸고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도 대부업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해 현재 저축은행이 됐다.
채 의원은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서민층이 고금리 대출로 대출금 상환이 더욱 어렵게 되고 이에 신용등급이 더 하락하게 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며 "금융당국은 대부업계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약속한 사항들을 잘 지키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