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300억 투자해 기존 2만톤에서 2만5천톤으로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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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터키에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고 유럽과 중동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중국에 신설 중인 공장까지 합치면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생산케파가 22만톤을 넘어서게 된다.

     

    효성은 지난달 2700만 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해 터키 이스탄불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5000톤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효성은 2009년 터키 이스탄불로부터 약 100㎞ 떨어진 테키르다 주 체르케츠쿄이(Çerkezköy)에 스판덱스 공장을 준공했다.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기존 생산라인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 기존 공장 부지 내 8만7000㎡(약 2만6000평)규모의 공장을 증설하게 된 것이다.

     

    효성의 증설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내로 완료될 예정이다. 터키 스판덱스 연간 생산량이 기존 2만톤에서 2만5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효성은 중국 취저우에 연간 1만6000톤 규모의 신규 공장도 건설 중이다. 역시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터키 이스탄불 증설과 중국 취저우 신설이 마무리 되는 2017년 상반기에는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22만1000톤 규모로 확대된다.

     

    구체적으로 국내 구미공장 2만4000톤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중국 9만2000톤, 베트남 7만톤, 터키 2만5000톤, 브라질 1만톤 등이다.

     

    조현준 효성 섬유PG장(사장)은 “세계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럽과 중동 시장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판덱스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이번 증설을 결정했다”며 “소비자 만족을 위해 스판덱스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설로 세계 1위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creora®)’의 시장 점유율은 31%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74억 인구가 입는 신축성 의류 세벌 가운데 한벌은 크레오라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스판덱스는 속옷, 수영복, 청바지, 스포츠 웨어 등 일반∙기능성 의류는 물론 기저귀, 산업용 장갑 등에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히잡(이슬람 전통 복장) 등 전통 의상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한편,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후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6년 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