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과 요리하는 즐거움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 간편식'으로 틈새시장인 3~4인 가구 공략에 성공
  • ▲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모델 존박.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모델 존박.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 7월 말 출시한 반조리 간편식 '백설 쿠킷(Cookit)'이 출시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식품업계 일반적인 신제품 기준으로 '히트상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직 생소한 반조리 간편식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반조리 간편식(Meal kit)은 하나의 메뉴를 만드는 데 신선재료 외의 모든 재료가 들어 있어 요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품 유형으로 미국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3조원의 시장 규모로 전체 가정간편식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CJ제일제당과 롯데마트 등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이 열렸고 3~5년 내 수백억 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백설 쿠킷'이 간편성과 요리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쿡방 등의 유행으로 소비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줄어들었고 요리를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제품 전략에 반영했다.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고도  요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반조리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백설 쿠킷'의 초반 인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2인 가구를 주요 소비층으로 삼은 기존 간편식과 달리 아이가 있어 일주일에 3회 이상 요리를 하는 3~4인 가정을 주요 소비층으로 삼고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도 통했다.  

    식재료를 따로따로 준비하는 비용과 시간, 음식을 만들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수고를 따졌을 때 반조리 간편식의 가성비가 높다는 점은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인원 수에 맞게 필요한 식재료가 모두 계량화돼 있기 때문이다. 탕수육을 만들때 필요한 모든 재료를 별도로 구매해 집에서 요리하면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백설 쿠킷 찹쌀 탕수육으로 만들면 20분 만에 완성된다. 

    최근에는 외식업계에서도 반조리 간편식을 응용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련 시장이 확대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나 배달앱에서도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반조리 재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 셰프의 레시피대로 식재료를 계량해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반조리 간편식과 외식업이 만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탄생한 사례다.  

    이정우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담당 부장은 "백설 쿠킷의 성과는 우리나라에서도 반조리 간편식 분야가 생각보다 빨리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요리하는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처럼 국내 시장 성장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설 쿠킷은 찹쌀 탕수육, 옛날 닭강정, 오꼬노미야끼, 감자 수제비 등 아시안 메뉴 4종과 크림 리조또, 트러플 리조또, 맥앤치즈, 매시드 포테이토 등 서양식 메뉴 4종 등 총 8종이며 가격은 3480원에서 4980원이다.  

  • ▲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8종.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백설 쿠킷 8종. ⓒCJ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