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전체의 98% 차지…공모펀드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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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펀드 판매잔고가 1년새 3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외 부동산펀드 잔고는 공·사모펀드 합계 기준 40조337억원으로 전년동월 말 대비 8조4626억원, 26.8% 늘었다.

    증가액의 대부분은 사모펀드였다. 전체 부동산펀드 판매잔고 중 98%(39조2521억원)가 사모펀드로 1년 새 28.1%(8조6051억원) 증가했다.

    부동산펀드는 아직까지 대부분이 제한된 투자자만이 모이는 폐쇄형 구조, 사모펀드가 일반적이다.

    이처럼 부동산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그동안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부동산시장 활황에 힘입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길 없던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무르고, 채권 투자에도 매력을 못 느낀 투자자들 중 부동산펀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펀드 중 공모펀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올 8월 말 기준 판매잔고는 7816억 원으로 전체 판매잔고의 2%도 채 안된다. 이마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4%(1425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등 일부 기업들이 공모펀드를 모집하는 신규 모집 사례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공모형 부동산펀드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