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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설계사 정착률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정착률이 낮을 경우 기존 계약의 관리가 소홀해져 중도해약이 늘어나는 등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을 수 있기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의 1년(13월 차) 등록설계사 정착률은 평균 40.4%로, 지난해 같은기간(36.3%)보다 4.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차 설계사 정착률은 설계사가 보험사에 신규로 등록한 후 1년 이상 정상적 보험모집활동을 하는 인원 비율을 말한다. 보험사의 보험판매 대부분이 설계사 채널을 통해 발생하는 만큼 설계사정착률은 보험사의 주요 경영효율 지표다.
세부적인 설계사 정착률의 경우 △한화생명 50.9% △삼성생명 50.5% △교보생명 44.2%로 대형생보사가 두각을 나타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처음 설계사를 시작하는 대부분이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들어오기에 교육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화생명을 비롯한 대형사의 경우 각기 설계사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설계사 정착률이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양생명(26.4%)과 신한생명(26.8%), 농협생명(29.8%)은 업계 최저 설계사 정착률을 기록했다. 이들의 정착률은 20%대로 10명 가운데 7~8명은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야기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정착률 비율이 낮은 회사일수록 불완전판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철새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보험상품의 장점만 부각해 보험을 판매한 후 다른 보험사나 GA(보험대리점)로 옮기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