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설계사 정착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가운데 MG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설계사 정착률이 3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정착률이 낮을 경우 기존 계약의 관리가 소홀해져 중도해약이 늘어나는 등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기에 소비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손해보험사의 1년(13월 차) 등록설계사 정착률은 평균 50.4%로 지난해 같은기간(47.7%)보다 2.7%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차 설계사 정착률은 설계사가 보험사에 신규로 등록한 후 1년 이상 정상적 보험모집활동을 하는 인원 비율을 말한다. 보험사의 보험판매 대부분이 설계사 채널을 통해 발생하는 만큼 설계사정착률은 보험사의 주요 경영효율 지표다.
정착률 상위 손보사는 MG손해보험과 현대해상으로 이 두 회사는 3년 연속 손보 업계 설계사 정착률 1·2위를 차지했다.
MG손해보험의 정착률은 △2014년 55.6% △2015년 58.9% 올 상반기 68.7%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은 △2014년 51.8% △2015년 57% △올 상반기 58.9%로 그 뒤를 이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MG손해보험은 설계사 수가 타사 보다 적기에 설계사관리와 채용을 더 신중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신인 설계사 정착률 제고를 위해 설계사들의 경력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1대 1 트레이너 제도시행과 교육담당자 역량강화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계사 정착률 하위권의 경우 농협손해보험이 32.1%, 롯데손해보험 39.6%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설계사 정착률 30%란 10명 가운데 7명의 설계사가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정착률 비율이 낮을수록 불완전판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철새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보험상품의 장점만 부각해 보험을 판매한 후 다른 보험사나 GA(보험대리점)로 옮기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