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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반면 정작 경매 진행건수는 월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법원경매는 진행 9379건, 낙찰 3933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진행건수가 줄어든 데는 추석연휴가 길어지면서 법원기일이 많이 잡히지 못한 게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 경매 진행건수가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2016년 경매 총 건수는 13만건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전년 15만2506건에 비해 15%이상 줄어든 수치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 또한 66.5%로 전월 대비 6.4%포인트 감소했다. 주요원인으로는 감정가 1925억원짜리 임야가 단돈 412억원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반면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90.1% 기록, 2001년 1월 경매통계 작성 이래 최고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토지도 해당물건을 제외할 경우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물건 감소 및 낙찰가율 상승은 9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응찰자수는 4.5명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9월 총 낙찰액은 1조1244억원으로 전월 대비 329억원 늘었다. 물건 당 평균 낙찰액은 2억8591만원으로, 8월 2억5635만원 대비 3000만원가량 증가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90%를 돌파하면서 사실상 2007~2008년 경매 광풍시기 기록했던 거의 모든 경매 최고가 기록들이 갱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까지 물건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가계부채와 관련해 각종 규제 시그널이 보이고, 후속대책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낙찰가율에 조정이 있을지는 연말까지 데이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