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주 총재가 국정감사를 받는 모습ⓒ 뉴데일리
    ▲ 김성주 총재가 국정감사를 받는 모습ⓒ 뉴데일리

     

    대표적 봉사활동기관인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인재근 의원이 적십자사의 '최근 5년간(2012~2016.9.) 직원 징계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07명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2년 9건, 2013년 6건, 2014년 15건, 2015년 37건, 2016년 9월 40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임·파면도 17명에 달했으며 강등 3명, 정직 16명, 감봉 41명, 견책 30명이었다.

  • ▲ 김성주 총재가 국정감사를 받는 모습ⓒ 뉴데일리

     


    문제의 심각성은 비위 유형에서 잘 드러난다.
    봉사회의 활동자금 횡령, 의무기록 변작, 혈액품질관리 업무 태만, 리베이트 수취, 음주운전 면허정지 기간 중 운전, 병원 장례식장 수입 및 직무상 부당 수익 편취, 헌혈기념품 무단 사용 등으로 다양했다.

    사례를 보면 00지사 자문위원회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봉사회의 활동지원금을 본인계좌 또는 본인이 관리하는 자문위원회 계좌로 송금 받은 후 개인적 용도로 1억 2천만 원을 횡령하다 적발돼 파면됐다.

    또 00적십자병원에 근무하던 B씨는 타인의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ID를 도용해 입원 중이었던 자신의 의무기록을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변조함으로써 의료인으로써는 금기시된 의료정보를 고의적으로 변조하다 해임됐다.

    이와 같은 적십자사 직원들의 비위 행위는 김성주 총재의 취임(2014년 10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조직관리 전반이 부실한게 아니냐는게 인 의원의 주장이다.

    김성주 총재 본인은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을지훈련에 참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는 이재민 구호활동과 사회봉사활동 등 높은 도덕성과 헌신성이 필요한데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스스로 자정 능력을 상실한 적십자사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감사원의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