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렌탈·자동차 렌탈 패키지 상품으로 시너지 효과동양매직의 방판 조직 활용, 판매채널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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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네트웍스가 생활가전 제조·렌탈 업체인 동양매직을 인수하면서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SK렌터카 사업 부문에서 그 역량이 한층 돋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동양매직의 생활 영역 전반의 판매 인프라를 단숨에 확보하면서 소비자와의 컨택 포인트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11일 동양매직 지분 전량(100%)을 6100억원에 취득하는 내용의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업결합신고 및 최종 매매대금 지급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28일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을 인수함으로써 SK렌터카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에 동양매직의 사업구조를 접목시키면 필수적인 생활 영역 전반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 길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먼저 생활가전 렌탈과 자동차 렌탈을 패키지화한 상품을 구성해 동양매직의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 동양매직은 생활가전 렌탈 시장에서 약 90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계정은 
현재 거래를 하고 있는 곳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SK렌터카는 동양매직의 계정을 기반으로, 새로운 캐시플로우를 창출할 수 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동양매직의 생활가전 고객을 렌터카 고객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정수기 렌탈 시 렌터카 이용 시 할인혜택 제공 등 패키지화 상품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양매직의 방문판매 채널을 이용해 소비자와의 컨택 포인트를 넓히는 방안도 고려된다. 동양매직에 따르면 가전 렌탈의 판매채널은 주로 방문판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양매직이 보유하고 있는 방문판매 직원만해도 2500~3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렌터카 부문에도
직접 대면을 통해 판매하는 채널이 융합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K렌터카는 후발 주자이다보니 기업을 통한 렌터카 비즈니스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렌탈 비즈니스를 강화시키고 있는 기조"라며 "이를 위해 홈쇼핑을 위주로 상품을 판매해 왔지만, 동양매직 인수 후 방문판매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계정에서 이젠 자동차도 판매할 수 있는 계정이 될 수도 있다"며 "방판 직원을 이런 채널로서 인식하고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회사 쪽에서도 방판 조직을 렌터카 사업에 어떻게 접목하고 확장할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렌터카업계 순위는 롯데렌터카(14만5567대), AJ렌터카(6만9011대), SK렌터카 순이다. 최근 5년간 렌터카 시장 점유율 자료를 살펴보면, SK렌터카는 2010년 3.0%에서 2011년 4.4%, 2012년 4.9%, 2013년 6%, 2014년 7.2%, 2015년 8.8%로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내년에 SK렌터카가 AJ렌터카를 제치고 2위를 달성할지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