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쉐보레 스파크 2017년형.ⓒ한국지엠
    ▲ 쉐보레 스파크 2017년형.ⓒ한국지엠

     

    한국지엠 '스파크'가 2016년 국내 경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들어 한국지엠 '스파크'의 누적 판매량이 기아차의 '모닝'보다 6000여대 앞서고 있는데다 기아차가 연말 예정이었던 신형 모닝의 출시 시점을 내년 초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가지 스파크의 국내 총 판매량은 5만801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닝은 5만1927대로 스파크보다 6084대 적게 팔렸다.

    스파크는 올 들어 아홉 달 중 여섯 달 동안 경차 판매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같은 스파크의 선전은 경쟁 차종 모닝이 2011년에 출시된 노후 모델을 판매 중이고 연말이면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인 점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신형 모닝 출시 일정을 내년 1월께로 미룰 것으로 밝히면서 판매량이 한 달 치 이상 앞선 스파크가 올해 경차 시장의 왕좌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올해 스파크가 경차 시장 판매 1위를 하면 한국지엠은 2008년 이후 8년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게 된다. 기아차 모닝은 2008년 경차 기준이 기존의 배기량 800cc에서 1000cc로 바뀌면서 경차 시장에 편입됐고 그해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올해 경차 시장은 준중형차에 맞먹는 판매량을 보이며 그 규모가 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경차 판매는 총 11만1909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7%를 차지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준중형차는 11만1880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