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신성적 합격 가능성 분석, 중3 내신 관리 등 준비 나서야
  • ▲ 특목고, 자사고 등 고교 입시를 준비 중인 중학교 2학년은 3학년 진급 전 자신의 성적 분석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파악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 특목고, 자사고 등 고교 입시를 준비 중인 중학교 2학년은 3학년 진급 전 자신의 성적 분석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파악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전국 단위 선발 자율형사립고, 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 특목고 또는 자사고 고교 입시를 노린다면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중3 진급 전 자신의 진학 경로를 미리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7학년도 고교 입시와 관련해 자사고 등 일부 학교가 원서접수를 마쳤지만 상당수는 이달부터 올해 11월까지(과학고 7~8월) 특목고 등이 모집을 진행한다. 이에 특목고 진학을 계획 중인 중3 학생은 현재 고입 준비로 한창이다.

    자사고, 특목고를 노리는 중2 학생은 합격 가능성 등을 파악한 지원 전략을 펼쳐야 한다.

    무작정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것보다 학교 유형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가능한지 확인한 뒤 가능성에 따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시대회 등 외부 수상 내역은 평가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내신 성적'이 관건이 된다.

    송재열 공부혁명대 대표는 18일 "자사고, 국제고, 외고, 과학고 입시와 관련해 수상내역 등은 기재할 수 없어 내신 성적이 중요하다. 외고 등은 중3 내신에 한해 상대평가로 판단되지만 모든 부분을 고려하면 내신 관리가 합격을 좌우하는 큰 요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단위 자사고는 전 과목에서 고른 성적을, 외고와 국제고는 영어, 영재고와 과학고는 수학·과학이 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학교 유형과 과목에 따라 적합도를 볼 수 있다. 학생부에 기재되는 내신 성적의 기준은 A다. 만약 B가 있다면 합격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덧붙였다.

    학교 유형별로 그동안 성적을 토대로 합격 가능성을 파악된다면 기대감만 가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중 1~2학년보다 중3 성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3학년이 된 뒤에도 기존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송 대표는 "외고와 국제고를 제외한 고교 입시는 성적이 백분위나 등급이 아닌 무조건 성적표에 기재된 절대평가 기준이다. 3학년 상대평가로 외고, 국제고는 상위 4%에 들어야 가능성이 높다. 거의 90점대 이상을 기록한 A 성적대가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어느 정도 합격 가능성이 있다면 내신 관리와 함께 공부 기록을 남겨두고 진로와 관련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교관을 희망한다면 시사토론 동아리·탐구·독서 활동 등을 활용하고 창의융합인재를 선호하는 자사고는 균형감 있는 문이과적 소양을 갖추는, 과학자라면 과학 실험 등의 활동을 강조, 교사·의사를 선택한다면 리더십 활동 등을 진행하면서 자기주도적인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현재 중2 성적이 자사고, 특목고 진학에 어려울 정도로 낮다고 중3에 급격한 성적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송 대표는 "특목입시를 3학년 때 준비한다면, 2학년까지 성적이 합격권이라는 전제하에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급조된 활동보다는 지난 활동이나 기록을 바탕으로 심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 준비가 없더라도 내신 관리가 됐다면 도전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신이 2학년 때까지 A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가능성이 낮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2학년까지 내신이 부족하다면 가능성이 높지 않기에, 그 노력을 고교 진학 이후의 공부 대비에 더 쓰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당부했다.

    고교 입시는 대입처럼 예고제가 시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재 중2 학생이 치르는 고입은 변수에 따른 상황 파악이 중요하다.

    2017학년도 외고·국제고 전형의 경우 3학년 학생부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제외한다는 부분이 최근에서야 공지됐다. 이에 2018학년도 고입은 향후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되고, 대입 정시모집 대비 수시 비율이 증가세인 점을 고려하면 특목고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 대표는 "향후 고입은 어떻게 될지 부정확하다. 예고제가 시행되지 않아 급작스러운 것이 고입이다. 다만 현재 추세로 수능 영어 절대평가, 수시 확대 등으로 특목고 선호도는 더 강해질 것 같고 이과 인기로 영재고, 과학고, 자사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학생부는 교사의 주관적 평가보다 객관적 기재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내신이 더욱 중요한 잣대로 될 것으로 보여진다.  내신을 철저히 준비한 학생이 다른 특기 능력을 갖춘 학생보다 유리한 위치를, 자유학기제를 거치며 진로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갖고 장기적 준비를 한 것이 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