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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평균 분양가는 3.3㎡당 220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46만원 보다 무려 13.36%나 올랐다. 이는 2008년 2171만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8년 만에 3.3㎡당 2000만원 시대가 다시 열린 셈이다.
수도권 상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21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분양가인 1127만원 보다 7.36% 증가했다.
즉, 수요자들 입장에선 신규아파트 청약이 부담일 수밖에 없는 노릇. 이에 일부 건설사들은 오히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신규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일례로 지난 9월 경기도 여주시 천송동 일반상업지역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여주 KCC스위첸' 경우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계약 4일 만에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여주 KCC스위첸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358가구 모집에 총 828명이 몰려 평균 2.31대 1·최고 4.9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29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김포 풍무 꿈에그린2차' 역시 특별공급을 제외한 1034가구 모집에 2772명이 몰리며 평균 2.68대 1·최고 10.26대 1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3.3㎡당 최저 900만원대, 평균 1080만원대 착한분양가를 책정한 것이 매력요인으로 꼽혔다.
그보다 앞선 지난 7월 말 호반건설이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C1·C2블록에 선보인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 또한 3.3㎡당 평균 950만원대로, 1742가구 모집에 7471명이 몰려 평균 4.28대 1·최고 31.1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은 착한가격을 무기로 한 하반기 주요 분양단지 소식.
11월 ㈜효성·진흥기업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일원에 '용인 보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11개동·총 970가구다.
지난해 3월 나란히 분양된 '구갈동 H아파트'와 '구갈동 G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각각 1154만원·1153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최고 200만원가량 싼 편이다. 올 7월 공급된 '신갈동 L아파트' 역시 1108만원 선이었다.
단지 인근에 광역버스정류장이 있어 강남이나 광화문 등 시내 접근성이 좋으며, 수원신갈IC와 청명IC도 가까워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하다.
특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은 지난 10여년 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없었던 지역으로 노후주택 교체수요와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한양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에 10월 분양예정인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은 지하 4층~지상 25층·3개동·총 279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1000만원 후반대 책정될 예정이다.
인근 단지인 '수원 인계 푸르지오'가 2010년 분양 당시 분양가상한제 금액인 3.3㎡당 1250만원대 공급된 것과 비교해 약 200만원 저렴하다.
단지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는 총 31개 노선이 운영 중이고, 42번 국도와 1번 국도·중부대로·경수대로 등을 통해 화성·서울·안양·오산 등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분양가는 최저 960만원대부터 최고 1080만원대로 책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0만원대로, 인근 시세인 1300만원 보다 200만원가량 싼 편이다.
이는 8년 전 의왕시 분양가로, 2008년 5월 의왕 청계지구에서 분양한 '휴먼시아'가 당시 3.3㎡당 평균 1050만~1100만원대로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는 1호선 의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부곡IC와 인접해 영동고속도로와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 등 이용이 수월하다.
한신공영이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분양 중인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 중후반대로 인근 단지에 비해 3.3㎡당 100만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전용 59㎡ 공급가가 약 2억1000만~2억8000만원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4개동·총 562가구 규모며, 전용 59㎡ 단일평형이다. 단지 전체가 남향위주로 구성돼 일조 및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며, 대형 근린공원이 단지 남쪽으로 맞닿아 있다. 북쪽으로는 석화산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