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성 골프 비중 수도권보다 낮고 비용 저렴해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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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수도권 인접 지방 골프장은 타격을 입지 않은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골프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벗어나고 있다.

수도권 일부 골프장들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주말 예약률이 뚝 떨어지면서 울상을 짓지만, 충청권 골프장은 반대였다.

실제 충청권 A 골프장은 100여 팀이 라운딩을 하거나 예약도 거의 마감됐으며 평일에도 거의 풀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골프장이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덜 받는 요인은 우선 수도권과 달리 접대성 골프가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그린피가 저렴한 것도 지방 골프장들이 청탁금지법의 파도를 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골프장(회원제)의 주말·휴일 그린피는 19만∼25만원이지만, 청주권은 15만∼20만원 수준이다. 

특히 청주, 충주, 진천, 음성 등 충북지역 골프장들은 수도권과 인접한 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접근성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20∼30분을 더 투자해 수도권에서 조금만 더 먼 지방 골프장을 찾으면 1팀당 20만원가량의 그린피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접대 골프가 사라지면서 각자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골퍼들이 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으면서 오히려 지방 골프장이 인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접대성 골프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우리 골프장을 비롯해 지방은 접대성 골프 비율이 10% 수준에 불과했다. 당연히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