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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맥주 제품 출고가를 인상했지만 우려했던 대형마트 사재기 현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비맥주가 카스 등 주요 맥주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가격이 오르기 전날인 31일까지 해당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산 맥주 제품 전체에 대한 사재기로 번질 것도 우려됐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마트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국산 맥주 매출 신장률을 집계한 결과 10%대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소 대비 이 기간의 국산 맥주 매출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사재기 현상으로 볼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오비맥주의 출고가 인상에 따라 1일부터 상품 판매가격 인상을 적용했다.
대표품목인 카스후레쉬1.6L의 경우 기존 4010원에서 4200원으로, 프리미어 오비 1.6L는 4020원에서 4210원으로 각각 4.7% 인상했다. 카스후레쉬 500ml캔과 프리미어오비 500ml캔은 1790원에서 1870원으로 4.5% 인상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재고소진 이후에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1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1081.99원에서 1147.00원으로 65.01원(6.01%) 오르게 된다. 오비맥주가 맥주 출고가를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약 4년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