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권오현 부회장 유임, 프린팅사업 독립 안건 승인"사내이사 일원으로 적극적 경영 참여…대내외 이미지 긍정적 영향"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DB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하며 등기이사로 첫번째 공식 행보에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이사회 의장직은 맡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프린팅솔루션사업부의 분할 및 독립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 27일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사내외 등기이사들과 상견례를 갖고 사내이사 일원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 부회장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영일선에 나선만큼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오현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등기 이사로 경영권을 행사했던 이 부회장이 이사회에 본격 참여하며 오너일가의 책임경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법적 책임을 불사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의 모습이 삼성의 대내외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프린팅솔루션사업부의 분할 및 독립 안건이 승인되며 매각은 가속화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프린팅사업부를 분할, 자회사 신설 절차를 거쳐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HP에 매각한다. 프린팅사업부의 매각액은 10억5000만달러(1조1500억원) 규모로 국내 근무인원은 1800명 수준이며, 최종합병은 내년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