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권오현 부회장 유임, 프린팅사업 독립 안건 승인"사내이사 일원으로 적극적 경영 참여…대내외 이미지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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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하며 등기이사로 첫번째 공식 행보에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이사회 의장직은 맡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전자는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프린팅솔루션사업부의 분할 및 독립 안건을 승인했다.지난 27일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사내외 등기이사들과 상견례를 갖고 사내이사 일원으로 경영에 참여했다.이사회에 참석한 이 부회장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영일선에 나선만큼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오현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비등기 이사로 경영권을 행사했던 이 부회장이 이사회에 본격 참여하며 오너일가의 책임경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특히 법적 책임을 불사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의 모습이 삼성의 대내외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가다.한편 프린팅솔루션사업부의 분할 및 독립 안건이 승인되며 매각은 가속화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프린팅사업부를 분할, 자회사 신설 절차를 거쳐 지분 100%와 관련 해외자산을 HP에 매각한다. 프린팅사업부의 매각액은 10억5000만달러(1조1500억원) 규모로 국내 근무인원은 1800명 수준이며, 최종합병은 내년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