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품에도 1만원 이상 가격차카테고리별 상품의 다양성도 떨어져
  • ▲ ⓒ카드사 홈페이지 캡쳐
    ▲ ⓒ카드사 홈페이지 캡쳐


    카드사들이 자체적을 운영하는 포인트 쇼핑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포인트 활용과 고객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 의도와 달리 판매 상품가격이 일반 온라인쇼핑몰보다 비싸고 상품의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국민·현대카드 등 6개의 카드사가 운영하는 포인트 쇼핑몰의 고객 이용율은 1%에서 많게는 20% 정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국정감사 때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 자체 쇼핑몰 매출액을 보면 지난해 4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288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가장 많은 매출액을 보인 반면 삼성·국민·롯데카드 등은 200억원에서 3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45억원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카드사 포인트 쇼핑몰이 일반 온라인 쇼핑몰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카드의 '올댓쇼핑'에서는 국내 유명 화장품이 11만8750원(원가 12만5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국민카드의 '라이프샵쇼핑'에서는 동일 상품이 11만2500원에 판매됐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같은 상품이 10만원대로 1만원 이상 저렴했다.  

    카테고리별 상품의 개수도 적은 것도 고객을 유치하기에 부족했다.

    국내 유명 화장품이 하나·삼성카드 등의 쇼핑몰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올댓쇼핑의 경우 한 카테코리별 6000여개 이상의 상품을 유지하며 비교적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카드 쇼핑몰의 경우 주방용품·식기, 세제·생활·수납 등에서 2200여개, 패션의류에서는 200여개의 상품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 쇼핑에는 현재, 국내/해외 유명 2,5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입점되어 판매중에 있으며, 브랜드사별로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회원들에게 브랜드력 있는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상품 검수를 직접 하고 있다" 고 밝혔다.


    특히 국민카드 '라이프샵쇼핑'은 한 카테고리별로 300개 이하의 상품을 가지고 있거나 상품이 없는 카테고리도 존재했다.

    포인트 쇼핑몰 운영이 부실해짐에 따라 우리카드는 지난 2013년 자체 포인트 쇼핑몰인 '모아숍'을 폐쇄하기도 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가격이 타 유통보다 비싼 것은 구매력의 차이 때문"이라며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전문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상품을 매입하는 단가가 비싸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은 고객편의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전문 온라인매장과 비교했을 때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