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한진해운 아시아 미주 노선 본입찰 참여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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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오현 SM그룹 회장.ⓒSM그룹
재계 50위권 안팎의 중견그룹인 SM그룹이 법정관리 진행 중인 한진해운 아시아와 미주노선 영업망 예비입찰에 참여해 눈길이 쏠린다.해운업계에서는 SM그룹이 2013년 대한해운을 인수한 것에 이어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 아시아와 미주노선 영업망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운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혀 나가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2013년 대한해운 인수를 시작으로 조금씩 해운업종을 인수해왔다. 지난 9월에는 대한해운을 통해 국내 10위권 중견 벌크 전문선사인 삼선로직스의 지분도 73.8%까지 확보하면서 해운업계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또 지난 3월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던 SPP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상을 거쳤지만 막판 최종 가격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SPP조선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SM그룹은 한진해운 미주 영업권을 확보해서 벌크와 컨테이너를 거느린 종합해운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저시황기가 지속되고 있어 많은 선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해운업계 입지를 다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SM그룹 우오현 회장은 "대한해운을 인수하고 보니 물류에서 보완이 더 필요할 것 같아 한진해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게 됐다"라며 "대한해운의 경우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나니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는 효자 계열사가 됐다. 앞으로도 해운쪽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모두가 해운업황과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목표에 따라 해운사 추가 인수를 결정했다"며 "한진해운 미주 아시아 노선을 인수해서 종합해운선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해운분야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SM그룹은 향후 한진해운 아시마 미주노선 본입찰에 참여여부를 놓고 고심중에 있다.SM그룹 관계자는 "되도록 인수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본입찰까지는 시일이 남았기 때문에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여진"라며 "현재 가지고 있는 벌크선 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로 컨테이너선 영업망까지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본입찰에 참여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