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규혁 스포츠토토 감독이  창단식에서 깃발을 휘두르고 있다ⓒ케이토토
    ▲ 이규혁 스포츠토토 감독이 창단식에서 깃발을 휘두르고 있다ⓒ케이토토



    스포츠 토토 발행업체인 케이토토와 체육진흥공단도 난데없이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였다.

    지난주 한 언론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가 케이토토 빙상단 설립에 깊이 관여해 수익을 챙기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케이토토 빙상단의 이규혁 감독이 장시호와 고교 선후배 관계로 5억원대면 충분한 구단설립을 체육진흥공단에 압력을 넣어 50억원으로 늘리려 했고, 올림픽 이후 빙상장 등 시설운영권 까지 거머쥐려 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빙상단은 유명 선수들의 몸값과 선수단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왜 이런 의혹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고 올림픽 시설운영은 공단과 상관도 없는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의 소관업무”라며 해당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동계스포츠 종목은 선수 1~2명으로 운영되는 경우에도 평균 5억원대의 비용이 들며 관련 장비가 많은 아이스하키나 이상화 등 유명선수가 포함될 경우 그 비용은 크게 늘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평창동계올림픽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공단은 스포츠토토 및 스포츠분야 위탁사업자인 케이토토에 산하 스포츠단 창단에 대한 검토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케이토토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묶어 ‘스포츠토토 빙상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사업계획서와 예산을 공단에 제출했다.

    당초 케이토토는 50억원 규모를 예상했으나 공단과의 협의를 통해 선수단 규모를 조정한 뒤 36억원으로 예산을 낮춰 지난 1월 빙상단을 창단했다.

    사업계획서 작성 초기 케이토토는 빙상단 운영을 위해 평창올림픽 빙상장의 향후 운영 참여도 검토했지만 사업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의사를 접었다.

    체육계 관계자는 “타 동계스포츠구단들도 한때 시설운영을 검토했지만 겨울 한철 경기가 열리는 빙상종목으로는 경기장 운영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모두들 철회했다고 밝혔다.

    돈도 인기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비인기 동계종목 운영에 특혜 운운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한편 케이토토 스포츠단은 현재 빙상단과 함께 여자축구와 휄체어 테니스단을 공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