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명 변호인단 꾸려 대응1차 공판준비기일, 일정 조율만 간단히 하고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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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의혹 관련 첫 재판이 15일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유남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서관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신 총괄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롯데그룹 측은 "오늘 재판은 일정 조율하는 준비기일이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변하고 있는 SDJ측 역시 재판에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재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그의 셋째 부인 서미경(57)씨의 출석 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을 변호인에게 요구했다.

재판부는 "오늘 첫 재판은 준비기일이기 때문에 출석 여부는 당사자 의사에 따라 출석 여부를 가릴 수 있지만 공판기일에 들어서면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변호인들은 서미경씨가 재판에 출석할 수 있는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증거조사기간에 계속 법정에 나올 수 있을지 여부 등에 대해 의견을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변호인들은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내달 22일 한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구체적인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롯데그룹은 총수일가 첫 재판인만큼 20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재판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