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령 식품BU 마케팅담당중역 전무, 임상민 식품BU 전략담당중역 겸 소재BU 전략담당중역 전무로 승진
  • ▲ (왼쪽부터)임세령·임상민 전무. ⓒ 대상
    ▲ (왼쪽부터)임세령·임상민 전무. ⓒ 대상


    대상 임창욱 명예회장의 딸 임세령·임상민 자매가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두 자매의 경영 후계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상은 17일 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하면서 임세령 식품BU(Business Unit) 마케팅담당중역 전무, 임상민 식품BU 전략담당중역 겸 소재BU 전략담당중역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고 밝혔다.

    차녀 임상민 전무는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지난 2009년 대상에 입사해 2013년 상무에 오르는 등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임상민 전무는 5살 연하 금융인과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식품BU와 소재BU 전략을 겸임하게 된 만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현지 사업성을 검토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폭넓은 전략기획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 전무는 차녀임에도 대상그룹을 이끌 후계자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장녀인 임세령 상무가 이른 나이에 결혼하면서 임창욱 명예회장이 임상민 전무에게 더 많은 지분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임상민 전무는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이며 임세령 상무는 20.41% 지분율로 2대 주주이다. 농업회사법인 아그로닉스의 주식 또한 임상민 상무가 27.5%를 보유해 임세령 상무(12.5%)보다 높다.

    다만 임상민 상무는 그룹 지배구조의 대표 핵심기업인 대상의 지분을 갖고있지 않지만 임세령 상무는 0.46%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두 자매는 대상베스트코 주식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으며 초록마을은 임세령 전무가 30.17%, 임상민 전무가 20.31% 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민 전무는 2003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유티씨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09년 8월 대상 PI(Process Innovation)본부에 입사, 그룹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맡고 2010년 전략기획팀으로 이동해 기획실무를 담당했다. 2010년 8월 런던 비즈니스스쿨에서 MBA과정을 졸업한 후 2012년 10월 대상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으로 복귀했다.

    임상민 전무는 식품과 소재 사업 부문 전략기획을 담당하면서 체계적인 경영수업을 받은 만큼 임세령 상무보다 실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임 상무는 대상이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에 진출하고 국내에서는 라이신 사업을 인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세령 전무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뒤 2012년 12월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하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청정원 BI 리뉴얼 및 대상 식품 브랜드 패키지 교체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세령 전무는 이른 나이에 결혼과 이혼 등을 겪으며 동생인 임상민 전무에 비해 경영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지만 임상민 전무의 결혼으로 향후 후계구도 비중이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상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세령·임상민 자매가 만약 등기이사로 선임될 경우 경영승계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인사 및 조직 개편으로 대상은 식품과 소재 사업을 분리하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를 더욱 굳히게 됐다"면서 "외부의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임세령·임상민 전무의 경영 승계를 논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상은 사업 전문성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식품BU와 소재BU를 각각 분리해 별도의 경영조직으로 편제하고 식품BU는 이상철 전 대상 식품BU장이, 소재사업은 정홍언 전 대상 소재BU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맡는다고 밝혔다.

    대상은 그동안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명형섭 사장이 종합식품과 건강식품 등 식품사업과 바이오, 전분당, 라이신 등 소재사업을 총괄해왔다. 명형섭 사장은 내년 3월 주총이 열릴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신임 사장들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승진 인사]

    △대상 식품BU(Business Unit)

    사장 이상철, 전무 임세령 식품BU 마케팅담당중역, 임상민 식품BU 전략담당중역 겸 소재BU 전략담당중역, 최정호 식품BU 연구기술본부장, 상무 김대현 식품BU CMG5그룹장, 최창우 식품BU Wellife사업본부장 겸 데일리사업부장, 최창빈 식품BU 경영지원본부장

    △대상 소재BU(Business Unit)

    사장 정홍언, 전무 임상민 식품BU 전략담당중역 겸 소재BU 전략담당중역, ​상무 이광용 소재BU CMG1 전분당공장장, 한재춘 소재BU CMG2 라이신공장장

    △관계사 및 해외법인

    상무 김준모 디유푸드 대표이사, 김명유 MIWON VIETNAM 대표이사, 정성용 DAESANG RICOR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