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생산라인 국내 보유, 현대가 유일"세계시장 저변 확대 위한 적극적인 노력 강조
  • ▲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공준표 기자
    ▲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공준표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내년도 사업 키워드를 '세계화'에 맞춰 본격적인 세계시장 확대에 나선다.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17일 '2016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개막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사업의 핵심은 세계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이미 설치시장 점유율 41.2%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코리아가 27.8%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현대엘리베이터의 아성을 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세계시장을 놓고 보면 상황은 다르다. 현재 16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오티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쉰들러, 코네, 티센크루프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시장에서 9위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이미 국내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한 현대엘리베이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앞서 장병우 대표는 지난 4월 세계화 선포식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톱 7에 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인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 국가를 우선 추진국가로 선정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터키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0년까지 총 10개의 해외 법인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장병우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유일의 엘리베이터 토종 기업"이라며 "외국계 경쟁업체들과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약 3000억원 규모인 해외 매출액을 오는 2030년까지 3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