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억6266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챙긴 5억3661만원보다 4.9% 가량 증가한 규모다.
보수 지급액에는 급여 4억1400만원, 상여금 1억4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이 포함됐다. 급여는 주주총회에서 정한 대표이사 연간 급여총액의(5억6000만원)의 월평균인 4600여만원을 매월 지급받은데 따른 것이다.
상여금은 경영목표를 달성하면서 지난해 3분기(1억3300만원)보다 많은 1300여만원 늘어난 1억4000만원을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리후생비로는 900만원을 지급 받았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지난해 연간 6억72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동부화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2위권인 현대해상 CEO보다 낮은 연봉을 받았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해 연간 16억21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지난해 연간 7억9100만원의 보수를 챙긴바 있다.
올 들어 9개월간 등기이사 급여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동부화재 CEO보다 더 높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올 들어 9월까지 등기이사 2명에게 총 16억57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따라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인 8억2900여만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부화재 라이벌인 현대해상은 등기이사 3명에게 올 들어 27억2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현대해상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9억700만원에 달한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5억63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동부화재가 5억원이 넘는 CEO 보수를 분기마다 공시하고 있지만 삼성화재 등 타 손해보험사들은 분기마다 CEO 연봉을 공개하지 않는 실정이다. 임원 보수는 5억원 이상일 때 공시하는데, 연간 2회(반기보고, 결산보고)만 공시해도 된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