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강세 속...'공식-프리미어' 스폰서 상대적 '조연' 전락 'VR 클러스터관-특별체험관' 인기...'VR-AR'시장 관심 집중
  • ▲ 지스타 2016이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지스타사무국
    ▲ 지스타 2016이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지스타사무국

약 22만 관람객(20일 18시 추정) 신기록을 세운 지스타 2016은 '모바일 게임쇼로의 전락', '국내 최대 게임쇼의 위기'라는 말을 무색화시키면서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하라! (Play to the next step)'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지스타 2016의 키워드는 넥슨의 강세와 VR 시장의 성장세로 요약할 수 있다.

공식스폰서인 넷마블과 프리미어 스폰서인 룽투코리아의 부산을 뒤덮은 홍보 열기도 넥슨의 인기 앞에서는 조연이나 다름없었고, 넥슨의 지스타라는 이른바 '넥스타'라는 말을 공감케하는 시간이었다.

2시간의 대기시간은 넥슨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긴 시간이 아니었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게임들의 대전은 전시회장에서 지속적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반면, 내년 IPO를 앞둔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대작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높은 기대감을 모았으나 공식 스폰서로서 기대했던 반응보다는 미미한 결과를 얻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업계 내에서 지배적이다.

레볼루션을 포함해 스타워즈:포스 아레나, 펜타스톰 등 3종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지만, 곳곳에 많은 빈자리를 보이며, 넥슨의 부스와 상대적으로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아쉬움을 남겼다.

룽투코리아의 부스는 자사의 대작 모바일 RPG인 검과 마법을 활용한 실시간 대전 스테이지와 홍보 모델인 가수 '태연'의 팬사인회, 신작 게임 아톰의 캐치캐치로 관객몰이에 나서는 등 행사 기간 내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한 해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이 연일 큰 이슈를 몰고 왔다고 설명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VR 기기를 통한 가상현실 게임의 대중화와 스마트폰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춘 AR 게임 시장은 지스타에서도 빛났다.

소니(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부스는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신작을 체험하거나 PS VR을 체험하려는 사람들도 행사 기간 내내 장사진을 이뤘다.

B2C관의 열기 못지않은 B2B관의 부산 VR클러스터관은 지스타 2016에 참가한 4개 기업의 VR컨텐츠를 집대성한 곳으로 수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이곳에서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모탈블리츠 : 워킹 어트랙션', 유캔스타의 '더 큐브 VR', 블라인드 VR 카탈로그, 앱노리의 '베이스볼킹즈 VR', '핑퐁 VR', 핸드메이드게임의 '크렝가: 광란의 항구', '룸즈 VR' 등이 시연됐다.

또한, 언리얼 엔진을 개발하는 에픽게임스도 B2B관에 부스를 만들어 언리얼로 제작된 다양한 게임을 시연하는 공간을 선보여 주목됐고, HTC VIVE는 제1전시장 사무동에 HTC VIVE 특별 체험관에서 8개 콘텐츠에 대한 체험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