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증권사 등기임원 40명 중 16명 교체임박올해 각 사별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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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대표이사, 상근 감사 등 주요 증권사 사내 등기 임원 약 40%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증권사 대표이사도 7명이나 포함돼 있어 이들의 연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증권사의 사내 등기임원(비상무이사·사외이사 제외 기준) 40명 중 16명, 40%는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내년 초에는 회사 대표이사와 상근 감사 위원이 동시에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들이 눈에 띈다.

    NH투자증권은 김원규 대표이사와 백복수 상근 감사 위원이 나란히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김 대표는 2013년 6월 선임된 이후 2014년 말 우리투자-NH투자증권 합병시 통합 법인 대표에 오른 인물로 연임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동부증권도 이보현 상근 감사위원과 고원종 대표 모두 내년이면 임기가 끝난다. 고 대표는 2010년 대표에 오른 이후 매년 연임에 성공해왔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강대석 대표와 김형진 이사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강 대표는 2012년 대표 자리에 오른 후 세 차례 걸쳐 연임에 성공한 인물로 내년에도 연임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김 이사는 2013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을 맡고 있는데 지난 2월부터 신한금투에서 비상근 사내 이사를 맡아 내년 정기 주총을 기점으로 임기가 끝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홍원식 대표와 김종빈 사내이사, SK증권의 김신 대표와 이강모 상근 감사위원도 내년 초 나란히 임기를 마친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남구 부회장이 재신임 여부를 묻고,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에 올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CEO' 유상호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만료를 앞둔 증권사 대표이사 7명의 연임 여부는 미지수다.

    실적만으로 판단할 경우에는 회사마다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들어 3분기까지 실적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7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해 실적만 보면 유상호 대표의 성적표는 좋은 편이다.

    김원규 대표가 이끄는 NH투자증권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1990억원으로 12%(274억원) 줄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악화된 증시를 감안하면 타사에 비해 감소폭이 적은 편이라는 평가다.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은 올해 실적이 부진하다. 

    동부증권은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8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자칫 2년 연속 적자로 내년에 레버리지비율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투의 당기순이익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858억원으로 전년동기(1942억원)의 절반에도 채 못 미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179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전년동기대비 56.2%(230억원) 급감했고, SK증권 순이익도 같은 기간 14.6%(50억원) 줄어든 293억원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은 420억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7%(32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