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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이 개발한 K-9 자주포의 핀란드 수출이 임박했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쯤 수출 관련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핀란드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 핀란드 북부 로바야르비에서 K-9 자주포 사격 시연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핀란드 군 당국은 K-9 수출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할 전망이다.
수출 규모는 중고 K-9 48대와 정비 기술 이전 등 총 4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핀란드에 직접 가서 수출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세포 토이보넨 핀란드 육군사령관은 지난 9월 10일 국군 모 부대를 방문해 K-9 자주포 운용 방식을 점검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핀란드 방문과 세포 토이보넨 핀란드 육군사령관의 방한 등을 미뤄볼 때 K-9 자주포의 핀란드 수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핀란드 군은 오는 2020~2030년 노후화 포 신형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K-9 자주포 도입을 검토 중이다. 최근까지 K-9 자주포의 성능시험평가 등이 진행됐으며, 긴 사거리와 뛰어난 기동성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양국의 계약체결 이전까지 관련 내용 언급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양국의 계약이 실제 체결되기 전에 언론 공표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별도의 사실 확인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이 지난 2000년 실전 배치 후 운용 중인 K-9 자주포는 사거리 40Km, 분당 6발 발포, 최대 시속 67Km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