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름의 건강수첩] 김장철 허리통증 에방하려면 "한 시간에 한 번은 스트레칭 해야"

△ 무거운 김장 재료, 허리 굽힌 상태서 들면 안돼… 한 시간에 한 번은 스트레칭 해야

김장하기 앞서 장을 보거나 김장하는 도중 무거운 재료를 나를 때 갑자기 허리 통증을 느끼기 쉽다. 김장 후 요통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대부분 요추 염좌로 진단된다.

요추 염좌는 갑자기 본인의 근육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짐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취할 때 발생한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장은 "요추 염좌를 예방하려면 허리를 굽힌 자세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안 된다"며 "서 있을 때보다 디스크가 받는 하중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을 하면서 한 시간에 한 번은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게 좋다고 백경일 병원장은 강조했다.  

김장할 때 몸에 꽉 끼는 불편한 옷을 입을 경우 체간 근육에 압박을 줘 요추 염좌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편안한 옷을 착용하는 것도 부상을 예방하는 요령 중 하나다.

백경일 병원장은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는 척추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기 쉬워 요추 염좌 발병 위험을 높인다"며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평소 척추 질환이 있는 여성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요추 염좌는 허리를 지탱해주고 주변을 단단히 고정해 주는 인대와 주변 근육 등이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질환이다. 보통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 쪽이 더 아픈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인대의 수축, 비틀림 등에 의해 허리에 통증이 오는 질환으로, 치료 없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등으로 자가치료 하는 경우 약해진 인대와 근육이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습관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김장하기 전, 고무장갑 안 면장갑 착용해 손가락 긴장도 줄이는 게 좋아

배추나 무 등 씻는 것부터 다듬고 버무리는 등의 과정에서 손목‧팔꿈치 등은 반복 운동으로 인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관절에 힘이 들어가 힘줄에 무리가 가해지면 손목에는 '손목 건초염', 팔꿈치 바깥 부위엔 '테니스 엘보'에 노출되기 쉽다. 

김청 진료원장은 "손목 건초염 및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려면 김장 전후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등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김장 도중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김장 재료를 썰 때 칼 대신 채칼과 믹서 등을 사용해 손목 및 팔꿈치 관절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착용해 손가락이 덜 긴장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된다는 게 김청 진료원장의 의견이다. 긴장은 근육이나 인대의 피로도를 높여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손목 건초염은 손목 관절에 부종이 생기고 뻐근한 느낌이 들며 염증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팔꿈치 바깥 부위에 통증과 저린 느낌이 온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야 한다. 

김청 진료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는 통증이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지만 가사일을 하면 아픈 부위를 계속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초기에 소염, 진통제 복용이나 주사로 완화시키는 치료가 큰 도움이 되므로 내원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