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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7일 문을 연 KT스카이라이프 'skyUHD 제작센터'가 개소 1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UHD 방송 생태계 활성화의 '촉매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본사 10층 120평 규모로 만들어진 'skyUHD 제작센터'는 UHD방송 제작과 송출은 물론 전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센터다. 개인편집실 6개, 종합 편집실 2개, 4K UHD자막실과 시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UHD 본연의 영상을 구현토록 4K화질 표준 색상을 지원하는 '색 보정 장비' 및 HDR(고 명암비 이미지, 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는 전용 기기를 도입해 더 현실감 있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찾은 'skyUHD 제작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들은 먼저 시사실로 본보 기자를 안내했다. 시사실에서는 UHD 방송화질을 실제 눈으로 체험할 수 공간이었다.
UHD 영상은 화소가 Full-HD 보다 4배 높은 해상도(3840x2160)로 촬영돼 일반 화면이 입체영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선명했다. 모든 영상물체들이 TV를 뚫고 나오는 듯한, 마치 홀로그램을 보는 듯 했다.
더욱이 시사실에서 구현된 영상은 HDR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체험 영상이었는데도 불구, BT.2020(4K화질 구현을 위한 표준 색상)을 지원하는 색 보정 장비로 인해 뛰어난 색상으로 자랑했다.
그렇다면 HDR 기술이 적용된 영상은 얼마나 더 좋은 색상 입체감을 선사할까.
개인편집실에서 가편집된 UHD 영상들은 후반 보정작업이 진행되는 종합편집실에서 HDR 기술이 입혀지고 있었다.
사람이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이 100가지라고 하면, 기존 HD는 75% 정도만 모니터상에 구현할 수 있었던 데 반해, HDR 기술은 100% 이상 더 생생한 색상 구현이 가능했다.
다시말해, HDR 기술은 넓은 명암 영역에 대응토록 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한다. 명암을 구분하는 자연계 명암이 1000단계까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 영상은 100 단계 밖에 표현하지 못했다면 HDR 기술이 적용된 영상은 500~600단계까지 더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후반 작업 뒤엔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영상을 보관했다. CMS는 촬영과 제작, 편집에 관한 모든 영상 처리(메타 데이터) 정보를 효율적으로 보관·검색·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KT스카이라이프는 HDR 기술을 후반 편집작업해 송출하는 것이 아닌, 생방송 등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시험 중에 있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는 삼성전자와 'HLG(Hybrid Log Gamma) 기반 HDR 시험방송 시연'에 성공했다.
HDR 표준 기술 중 하나인 HLG는 후반 보정작업이 필요해 VOD(주문형 비디오) 등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했던 기존 HDR과는 달리 스포츠 중계 등 실시간 방송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skyUHD 제작센터'를 바탕으로 UHD채널을 5개로 늘려 '1등 UHD 사업자'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UHD 5개 채널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방송 선진국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5개 채널은 skyUHD1(드라마·오락, 채널101번), skyUHD2(네이처·다큐, 채널 102번), UXN(영화·드라마, 채널 103번), AsiaUHD(아시아 전문방송, 채널 104번), UHD DreamTV(문화·생활 버라이어티, 채널 105번) 등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UHD 채널 추가에 대비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역폭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위성 중계기 최적화와 신기술 개발, 상용화를 통해 추가 대역을 확보하고 방송 채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함으로써 UHD 방송에 필요한 대역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는 지금까지 HD 방송과 3D 방송, DCS 서비스 등 기존 방송시장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발 빠르게 국내에 도입했다"며 "다채널 UHD 방송에 이은 실감형 UHD 방송과 다양한 융합 기술들을 활용해 시청자 이익에 기여하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