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자 평균소득 13억5000만원 압도적고액연봉자 순위 금융인, 관리자, 교수 등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소득이 상위 0.1%에 드는 기준은 연봉 3억6000만원, 1% 기준은 1억2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0.1%인 최상위계층의 10명 가운데 4명은 경영자였다.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은 연 13억5000만원이 넘는 금융소득자(주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비교해 최상위 소득계층 내 의사 비중은 높고, 금융 또는 법률 전문가 비중은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9일 한국노동연구원 홍민기 연구위원은 사회경제평론 최신호에 실린 '최상위 소득 집단의 직업 구성과 직업별 소득 분배율' 보고서에서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 고용노동부의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 자료를 토대로 전체 직업을 16개로 세분화 해 평균소득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1∼2014년 직업별 비중을 평균해 분석한 결과 최상위 소득 0.1% 집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집단은 관리자(28.7%)였다. 이어 의사(22.2%), 사업주(12.7%), 금융소득자(12.5%), 금융인(7.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전문경영인인 관리자와 (개인)사업주를 합할 경우 경영자(41.4%)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었다. 주주를 의미하는 금융소득자(12.5%)와 부동산을 임대해 소득을 얻는 부동산업자(4.3%) 등 이른바 '금수저'인 재산소득자의 비중은 16.8%로 나타났다.

    의사(22.2%)와 금융전문가(7.2%), 과학·공학전문가(0.9%), 교수·학원강사(0.4%), 법률전문가(1.9%)를 합한 전문가 집단이 전체의 32.6%로 집계됐다.

    최상위 0.1% 소득계층에 공무원과 서비스종사자는 전무했다. 다만 생산직 중에서는 일부 기능직 근로자(0.1%)가 포함됐다.

    소득 상위 0.1%의 경계값은 지난 2014년 기준 3억5900만원이었다. 상위 0.1% 집단 내의 직업별로는 금융소득자가 평균소득 13억5200만원으로 유일하게 10억원대를 기록해 타 직업군을 압도했다.

    뒤이어 금융전문가(9억4200만원), 관리자(9억3800만원), 교수·학원강사(8억2100만원), 법률전문가(7억6900만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대에는 최상위 소득 0.1% 내에서도 금융소득자와 관리자, 사업주에게 소득 분배가 편중됐다"며 "최상위계층으로의 소득의 집중을 주도한 집단은 주주와 경영자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