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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미화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원화로 5683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며 발행지역은 싱가포르다. 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에 2.15%를 가산한 수준으로 쿠폰금리는 3.875%이며, 이는 지난 3월 신한은행이 발행한 외화 후순위채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발행은 지난 6월 브렉시트에 이어 미국 트럼프 당선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성공적으로 모집됐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콜옵션 구조(10년 만기, 5년 후 발행자 콜옵션 보유)를 활용하는 등 시장상황과 위축된 투자심리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총 165개 기관에서 발행규모의 5.2배에 해당하는 약 26억 달러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 87%, 유럽 13%의 투자자 분포를 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 규제강화 추세에 대응한 안정적인 자기자본비율 관리 뿐만 아니라 선제적인 외화유동성 확보로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에는 미국 메릴린치은행, BNP파리바, 커머즈, HSCB,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가 보조주간사로 각각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