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달 초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 공개신한은행 1년 노하우 기반 시장 선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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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DB·뉴데일리경제


    비대면 채널 확대를 두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선두주자 신한은행을 따라잡기 위해 우리은행은 내달 초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달 초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를 선보인다.

    본점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키오스크를 통한 신규 통장 발급 및 홍채 인증 서비스 이용 시연에 직접 나선다.

    일단 우리은행은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 29대를 서울과 경기권에 위치한 지점 중심으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당초 50대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우리은행 키오스크가 모습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됐지만 신한은행은 오히려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선발주자로서 지난 1년간 운영 노하우를 발판 삼아 키오스크 활용도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인 뒤 고객 수요를 면밀히 살피며 내부 데이터 쌓기에 공을 들였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지난 10개월 간 거래 건수는 총 43만1000여건, 하루 평균 기기 당 91건의거래가 발생했다. 

    고객들의 키오스크 활용패턴을 살펴보면 체크카드 발급 및 통장교체, 인터넷뱅킹 신규 개설 등 창구에서 주로 일어나던 거래가 키오스크로 움직이고 있었다.

    다양한 분석을 통해 금융거래가 비대면 채널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키오스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운영 효율화 높이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점을 세분화하고 나이나 성별 등 고객 분류를 강화해 맞춤형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키오스크와 관련된 금융단말 및 금융 단말 제어 방법 관련 특허도 출원해 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영업점을 줄여야 하는 은행들에게 무인 점포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라 앞으로도 출시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키오스크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시간과 장소 등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해 운영해야만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키오스크란?

    정보 서비스와 업무의 무인화·자동화를 통해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정보 단말기를 말한다. 최근 은행들은 영업점 창구 업무를 비대면 채널로 이동시키기 위해 화상상담, 생체인증 등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키오스크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