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7건 1억원 치료비 지급… 직업재활교육·생활비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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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강원도 정선까지 차로 3시간 걸리는 거리지만, 바카라 등의 인기 종목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강원랜드 카지노객장 1~2층은 방문객으로 꽉 채워진다.
강원랜드 연간 총매출 1조6000억원 중 카지노가 차지하는 부분은 1조5000억원으로 절대적이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평일 입장객 수는 7000~8000명 ,주말은 9000명 이상이 방문한다. 지난해 약 63만명이 5회 이상 정선카지노를 찾아 누계로는 300만명을 넘어선다는 설명이다.
객장이용 횟수별로 분류하면 10일 미만은 56만7000명, 10~49일 5만5000명, 50~99일 9500명, 100일 이상 2100명으로 나타났다.
단순계산으로 63만명이 객장을 5번 이용해 쓴 평균금액은 약 1190만원이다.
이를 방문횟수별로 나눠 보면 이용금액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10일 이상 방문한 6만6000명의 평균지출금액은 1인당 2200만원이다. 50일 이상 방문자로 계산하면 1인당 1억2000만원을 넘는다.
기자가 만난 대기업 직원 A(50)씨는 "아파트 한 채를 잃고서야 카지노 출입을 끊었다"며 "이혼의 아픔까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도박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이상의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
카지노 이용은 1년에 180일을 넘을 수 없고 2달간 객장을 이용하면 도박치유 교육을 받아야 한다.
강원랜드도 도박중독자를 줄이고 이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상담, 입원치료 등의 교육과 재정적인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강원랜드가 2001년 문을 연 도박중독관리센터(KangwonLand Addiction Care Center)에는 해마다 1만명 가까운 도박중독자가 다녀간다. 센터 개소 이래 9만명에 가까운 카지노 중독 상담이 이뤄졌다. 올 9월까지 7600명이 상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도박중독관리센터를 찾는 분들은 모두 자발적이거나 보호자의 요청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며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치료와 함께 직업체험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병원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27건으로 1억여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재산 등 모든 걸 잃은 사람들의 직업안정교육 등으로 지난해 1억2000만원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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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치료 및 입원비 지원내역과 재활교육등 생황자금 지원내역 ⓒ강원랜드
KLACC를 통해 재활에 성공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도박에 빠져 자살직전까지 갔다가 현재 태백산 국립공원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B씨는 10여차례의 정신과 상담을 통해 재활에 성공한 사례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도박의 중독성이 심한 만큼 도박자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