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 속에 내년 3월 주총 전후 복귀설 제기CJ "비자만 나오면 이 회장 미국으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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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가 내년 3월보다 더 늦춰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설에 대해 CJ 측은 경영보다 건강을 챙기는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2일 CJ그룹에 따르면 잇단 악재가 겹치며 이재현 회장의 조기 경영 복귀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거론됐지만 시기 상조라는 것이 중론이다.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복귀가 이뤄질수 없다는게 CJ 측 설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사면된 이후 이제 조금씩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와 3월 초 열릴 주총 때문에 경영 복귀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복귀는 시기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건강이 회복된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으로 보면 내년 3월보다 더 늦어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불거진 이 회장의 미국행 포기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포기한 것이 아니라 비자 발급이 늦춰지면서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미국 쪽에서 비자 발급이 마무리 되는 즉시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경영현황을 챙길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는 경영활동에 문제가 없지만, 건강상태를 고려해 섣부른 경영복귀는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설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그룹 안팎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 회장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CJ그룹의 주요 사업이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회장의 경영 복귀설도 앞당겨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당장 오는 6일 이 회장 대신 현재 CJ그룹을 이끌고 있는 손경식 회장이 국정 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손 회장은 지난 4월경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당시 수감 중이던 이재현 CJ 회장의 건강 문제를 거론하면서 선처를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이 모든 의혹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 회장의 경영복귀가 시급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와 관련된 갖은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회장의 경영복귀가 빨라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이 회장 복귀는 법적으로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만 회복되면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