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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 갤럭시는 국내 브랜드 1위의 자리를 지켰다.
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 갤럭시는 평가지수인 BSTI 924.2점을 획득해 6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가 결합돼 점수가 산정된다. 만점은 1000점이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이번 2016년 종합 100대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삼성 갤럭시의 BSTI 지수는 지난해보다 10점 이상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위기를 겪은 탓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종합평가에서 이마트, 카카오톡 등 경쟁 브랜드를 15점 이상 따돌리며 올해도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올해 가장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현대차의 제너시스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 100대 브랜드에 첫 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31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외 올해 새롭게 진입한 브랜드는 엔제리너스(84위), 넷마블(87위), 힐스테이트(88위), ADT캡스(89위), 서울대학교병원(93위), 헤라(94위), 서울우유(95위), 신라호텔(96위), 금호타이어(97위), 에스원 세콤(98위) 등 11개다.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은 롯데그룹의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올해 8위로 전년대비 2계단 하락했으며 롯데마트(21위), 롯데리아(58위), 롯데렌터카(74위), 롯데시네마(82위), 롯데슈퍼(83위) 등 줄줄이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100대 브랜드에 올랐던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올해 명단에서 볼 수 없었다.
금융권에선 KB국민은행이 지난해보다 3계단 뛰어오르며 전체 순위 5위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보험·증권과 연계한 복합점포, 모바일뱅크를 주도할 리브뱅크 등 다양한 사업을 선보였다.
이어 신한카드(7위), 신한은행(22위), 삼성생명(30위), 미래에셋대우(44위), 한화생명(46위), 삼성화재(48위), KB국민카드(67위), 교보생명(68위), 삼성증권(72위), NH농협은행(81위), KEB하나은행(86위) 등 12개 금융회사가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NH농협은행은 지난해보다 15계단 상승하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으며 써니뱅크, 마이카대출로 혁신을 주도한 신한은행도 10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그룹 중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한 브랜드는 삼성증권으로 지난해보다 11계단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