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여객기가 노사갈등으로 발이 묶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오는 20일 자정부터 31일 자정까지 12일간 1차 파업에 돌입한다.

     

    조종사노조의 파업 결의는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파업은 B737 기종을 제외한 조종사 지원자 중 임의선발로 이뤄진다. 연말 국내선 이용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B737 기종을 제외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 사측과 조종사노조는 지난해부터 임금협상과 관련해 갈등을 초래해왔다. 조종사노조는 37% 임금인상이라는 터무니 없는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1.9% 인상을 고수해왔다.

     

    결국 조종사노조는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노사는 오는 7일 최종 교섭을 실시할 예정이며, 조종사노조는 교섭이 결렬되면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종사 파업이 현실화되면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종사노조 측이 교섭을 앞두고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조종사노조와 대화를 통한 원만한 교섭 타결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파업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