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안된 사람이"…말꼬리 잡고, 면박주는 모습 연출 논란도
  •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말꼬리를 잡아 면박주는 모습을 연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6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50(살)도 안된 분이 어른들 앞에서 국민을 놀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 68년생이면 아직 50(살)이 안됐다"며 "평소에도 남이 질문하면 동문서답하는 버릇이 있느냐. 성실히 답해달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청문회 질의에서 최순실을 만난 시점,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 경위 등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오전 답변을 요약하면 정확한 숫자, 날짜 기억 나지 않는다. 제가 부족한 게 많다. 잘못했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야 한다. 가장 많이 말씀하신 내용"이라며 "엉뚱한 대답을 하시지 말고, 연습해 온 답변을 하려고 생각하시지 말고 답변을 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 부회장의 답변을 듣지 않고 자신만의 주장을 펼치거나,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무리하게 질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최순실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미래전략실에서 진행됐다고 단정하며 "(장충기 사장이) 보고를 안했는데 책임을 물어야할거 아니냐. 이미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해고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당시에 저는 세부지원사항은 전혀 몰랐다. 조사 뒤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지만, 안 의원은 이 부회장의 말을 듣지 않고 "해고 시킬 수 없는 거다. 이미 보고를 받아왔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의 전경련 해체 질의에 8대 그룹 총수 중 5명이 전경련 유지 의사를 피력했다.

    안 의원은 전경련 해체 반대 의사가 있는 총수가 있는지 질의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구본무 LG회장은 "전경련은 헤리티지 재단처럼 운영하고, 기업들의 친목 단체로 남아야 한다"고 전경련 해체 반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