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입시즌 학원가 인근 부동산시장 활발유해시설 들어서기 어려워 주거환경 뛰어나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인 입시전쟁이 시작됐다. 이번 수능의 경우 상위권 변별력이 강했던 만큼 중위권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성적대별 지원전략 및 대학별 맞춤입시 준비를 위한 사설학원가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실제 이러한 유명학원가 인근 주택은 지역 내 부촌으로 인식돼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설학원이 밀집돼 있고, 명문학군이 형성된 지역의 경우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어렵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교육관련 커뮤니티 형성이 수월해 '학군불패'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근 주거단지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유명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 평균 매매가는 11월 말 기준 3.3㎡당 2387만원으로, 양천구 평균인 2026만원 보다 360만원 정도 높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신고·대구여고·정화여고 등 명문학군과 학원이 밀집돼 있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평균 매매가는 11월 말 기준 3.3㎡당 1382만원으로 수성구 평균인 1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수요층이 탄탄한 덕에 가격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다. 예컨대 11·3대책 타격이 가장 컸던 강남구 경우 지난 10월에 비해 11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한 달 새 3571만원에서 3566만원으로 0.14% 하락한 반면, 입시학원 메카로 불리는 대치동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되레 3733만원에서 3735만원으로 0.05% 올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올 초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현재 초·중·고교생 사교육 참여율이 68%가 넘어섰다. 즉, 주거지를 선택할 때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인 셈"이라며 "특히 이러한 학원가는 주로 명문학군과 연접해 조성되기 때문에 자녀 학업기간에만 머무르면서 구입 및 임차하려는 수요자들도 많아 환금성이 좋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명문학군과 유명학원가 인근에 분양하는 주요단지 소식.

    대림산업은 12월 경기 시흥시 대야2지구 일대에 'e편한세상 시흥' 659가구를 선보인다. 반경 500m 내 초교 3곳이 위치해 있으며, 도보권 내에 초·중·고교가 모두 모여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난 편이다. 또 시흥시 대표 사교육 상권이 도보 300m 내 인접해 있어 학부모 관심이 높으며, 2018년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대야역이 도보 5분 거리다.

    롯데건설은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을 재건축한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17개동·총 959가구 규모로, 이중 5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신남성초·상도중·상현중 등을 차도를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으며, 유명 사설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반포동 일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대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6층·15개동·총 1105가구 규모로, 단지 인근에 청수지구 학원가가 위치해 있다. 또 청당초·가온중·천안여고·청수고·선문대 천안캠퍼스와 가깝다. 이외에도 인근 청수행정타운 내 법원/검찰청(예정)·경찰서·세무서·우체국·건강연금보험공단 등 각종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몰려 있다.

    대림산업은 12월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 'e편한세상 동래명장' 1384가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17개동 규모로, 부산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동래학군에 속한다. 단지 주변에 명동초·혜화여중·혜화여고 등 총 9개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부산도시철도 4호선 명장역과 도보 5분 거리다. 또한 번영로와 원동IC와 가까워 양산과 울산, 경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