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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주류 업체들이 자사 대표 제품에 귀여운 크리스마스 디자인을 입힌 크리스마스 한정 에디션을 저마다 선보이고 있다. 산타와 루돌프, 눈사람, 막대 사탕, 트리 등 겨울 느낌이 물씬 나는 특별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기존 제품에 별도 디자인을 만들어 포장 패키지를 교체하기 때문에 막대한 개발비는 들지 않지만 작은 변화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어 많은 업체들이 해마다 공을 들이고 있다. -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3일부터 '얼려먹는 야쿠르트' 크리스마스 에디션 6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디자인은 한국야쿠르트 디자인팀에서 자체 제작했으며 다 마신 후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아 장식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출시되자마자 온라인에서 인증샷이 앞다퉈 올라올 정도로 고객의 사랑을 받았으며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영양 간식으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이에 보답하기 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
매일유업은 2017년 1월 말까지 윈터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판매한다. 지난 2008년 겨울에 하얀 눈이 내리는 풍경을 담아 윈터패키지를 출시한 이후 올해 2번째로 윈터 스페셜을 선보였다.
매일유업 컵커피 마케팅 관계자는 "이번 카페라떼 윈터 스페셜 에디션은 출시 초기지만 디자인이 신선하고 예쁘며 카페라떼에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SNS 등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듣고 있다"며 "이번 에디션은 패키지에 메시지를 직접 써서 전달할 수 있어 친구나 연인, 가족에게 컵커피를 선물함으로써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
풀무원식품은 '산타의 리얼 선물'을 주제로 '아임리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임리얼 과일 3종, 과채 3종, 순수착즙 3종 총 9개 제품에 적용되며 전국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아임리얼'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눈이 소복이 쌓인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에 작은 선물을 건네는 산타클로스를 정감 있는 일러스트로 표현해 어릴 적 산타를 기다리며 설레던 마음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에서는 제품 위에 빨간 미니 산타모자를 씌워 더욱 깜찍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겨울 시즌 한정판 제품을 오는 2017년 1월까지 판매한다. 지난해 연말 '응답하라 1988 복고 에디션'을 내놓고 올해는 연말·연초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한정판은 제품 겉면과 뚜껑 부분에 겨울 느낌이 나는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했다. 매년 12월과 1월은 전통적으로 바나나맛우유 판매 비수기에 속하는데 올해는 한정판 에디션 반응이 좋아 전년 대비 10% 이상 판매량이 즐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빙그레 측은 "올해 옐로우 카페, 바나나맛우유 화장품 등을 선보이며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등 올해는 바나나맛우유 제2의 도약기라고 할만하다"면서 "연말과 연초, 바나나맛우유를 사랑해주는 고객에게 작지만 특별한 선물과 추억을 주고자 시즌 한정판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
프링글스는 크리스마스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담은 '프링글스 메리랜드' 한정판을 12월 한 달 간 판매한다. 프링글스는 전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메리랜드' 콘셉트는 국내에서만 선보인다.
'프링글스 메리랜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프링글스 마을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다양한 컬러의 프링글스 캔 위에 트리와 전등 등 크리스마스 장식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마을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마을 위로 하얗게 눈이 내리는 모습을 형상화해 크리스마스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살렸으며 산타 모자를 쓴 프링글스 감자칩이 재미를 더한다.
동서식품은 '맥심 카누 크리스마스 블렌드' 한정판을 올해 말까지 판매한다. 에티오피아, 케냐, 과테말라의 원두 3종을 블렌딩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과일과 꽃향기를 머금은 풍성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맥심 카누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텀블러와 니트커버를 증정한다. 텀블러는 추운 겨울, 따뜻한 카누를 더욱 오랜 시간 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눈꽃 모양의 니트커버는 산타를 연상케 하는 빨강과 흰색으로 구성돼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물씬 난다. -
하이트진로는 올해 연말까지 '참이슬'과 '하이트'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판매한다.
지난 2015년 11월 초 '하이트'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한 달 만에 완판되며 추가 제작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자 올해는 '참이슬' 에디션도 선보이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크리스마스 에디션의 단기적인 판매효과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은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벨기에 전통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샴페인 병 모양의 한정판 패키지를 전세계적으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600년 전 첫 출시 당시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짙은 초록색 병에 스텔라 아르투아를 상징하는 별 문양과 샴페인처럼 코르크 마개가 적용돼 성탄의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텔라 아르투아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750ml 대용량으로 모임이 많은 연말 여럿이 즐기기에 특히 좋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은 인기있는 기존 제품에 디자인 및 패키지만 바꾼 것으로 수천만원의 비용과 수십여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제품 가격은 변동이 없다"면서 "투입되는 비용 대비 소비자 반응이 뜨겁고 연말 마케팅·홍보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 많은 업체들이 해마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