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넘어서는 고부가 CPVC 개발 완료, 안정적 수익 달성 포트폴리오 구축"
  • ▲ 한화케미칼 서울 본사가 위치한 한화그룹 건물.ⓒ뉴데일리
    ▲ 한화케미칼 서울 본사가 위치한 한화그룹 건물.ⓒ뉴데일리


    한화케미칼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며 그동안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위해 투자했던 결실을 이뤘다.

    21일 한화케미칼은 범용 제품인 PVC의 기능을 향상시킨 '고부가 CPVC(염소화 PVC) 제조 기술'과 기존 촉매의 물성을 한 단계 개선한 '메탈로센 하이브리드 촉매 시스템'을 개발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고부가 CPVC는 기존 PVC에 염소 함량을 높인 것으로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산업용 특수 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한 CPVC는 미국의 루브리졸(Lubrizol), 일본의 세키스이(Sekisui), 카네카(Kaneka)등 소수의 업체만이 생산할 수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제품이다. 

    지난해 CPVC 시장규모는 약 6300억원으로 매년 10% 이상씩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한화케미칼이 국산화에 적극 나섰다. 한화케미칼은 범용 PVC 대비 수익성이 2배 이상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CPVC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3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현재 울산 제2공장에 연산 3만t 규모의 CPVC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중국 닝보 PVC 공장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해외 업체와의 기술 제휴가 아닌 자체 기술로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투자비, 운영비 절감은 물론 기술 수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PVC와 함께 '차세대 촉매'로 불리는 메탈로센 촉매의 특성을 이용한 '메탈로센 하이브리드 촉매 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했다. 메탈로센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데 쓰이는 촉매의 일종으로 고부가 제품에 주로 활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portfolio)를 다양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존 주력 제품인 PVC, PE(폴리에틸렌)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부가 특화 제품의 비중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 기술 개발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